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임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임박?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약 13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서방은 조만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고조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미국과 러시아 정상의 전화 회담도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언제든 침공 가능"‥2월 16일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바이든 "16일에 침공 가능".. 대사관 철수하기로 결정 

 

11일에 열린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은 48시간 안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고 권고한 것보다 경고의 강도가 높아진 겁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는 2월 16일'이라고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고, 오는 16일 지상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습니다.

美,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미군 160명 철수 진행 

12일(현지 시각)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미군 160명을 유럽의 다른 나라로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53보병여단 전투팀에 배속돼 연합 다국적 훈련단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군대를 자문하거나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에게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AP통신은 일부 외교관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러시아 접경지대의 정반대 편인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는 이미 철수 지시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서 러시아 외교관 철수 시작"…러 대사관은 부인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수를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주우크라이나 러시아 외교관과 영사관 직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철수가 시작되면서 러시아 대사관 및 영사관과 약속을 잡기도 어려워졌다"라고 말했으나 주우크라이나 러시아대사관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대사관은 "외교관이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외교부

우리 정부도 '여행금지' 지정‥"긴급 철수하라" 고 당부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13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해 교민들에게 긴급 철수해달라는 당부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관련 실·국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도 꾸려 현지 교민들의 대피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국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철수 권고를 내렸고, 일본과 네덜란드도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가급적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친밀한 중국은 자국민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