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명예박사 학위 수여, 대중문화분야 최초

방시혁 명예박사 학위 수여, 대중문화분야 최초

방시혁, 대중문화분야 최초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 방시혁이 서울대 박사가 됩니다.

서울대는 최근 BTS가 소속된 하이브의 방시혁 이사회 의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중문화 분야 인사 중 최초입니다.

 

최근 명예박사학위 수여자로 방시혁 의장 선정

서울대 관계자는 “(방 의장은) 국제사회에 한국 문화를 전파했고, 문화활동을 통해 인종과 세대 등을 넘어 세계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서울대는 인류 문화, 학술, 문화·경제·예술 등 사회 각 분야와 서울대의 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명예박사학위 수여자 후보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주로 외국 정치인이나 학자, 서울대 기부자 등을 중심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왔습니다.

방 의장 이전에 서울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인사는 112명으로 대부분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최초로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건 더글라스 맥아더 미국 원수(1948년)였습니다.

1995년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2013년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에게 학위가 수여됐습니다.

 

한국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2000년), 소설가 박완서 씨(2006년),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2008년) 등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서울대 신축도서관 건립기금600억 원을 쾌척했던 이종환(98) 삼영화학 설립자에게 지난 2014년 명예박사학위가 수여됐습니다.

 

빅히트 설립 후,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 키워낸 방시혁 의장

 

빅히트 설립 후,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 키워낸 방시혁 의장

 

방 의장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91학번)으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로 창작 활동을 시작해 2001년 박진영과 함께 공동 창업자에 오르기도 한 그는 god, 비, 백지영, 2AM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크게 활약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함께 몸집을 키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사명을 하이브로 바꿨고,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레이블을 인수하며 한국의 대표 가요 기획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서 방 의장은 2019학년도 제73회 전기 서울대 학위수여식에 연사로 초청돼 축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상식이 통하고 음악 콘텐츠와 그 소비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날까지, 저 또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라며 "여러분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잘 찾아서, 여러분다운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